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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지 않은 추석 손님 '명절 증후군'
  • 강남연세흉부외과   |   3,721   |   2003.09.19 11:18

주간동아 9월 11일자

-반갑지 않은 추석 손님 ‘명절 증후군’
장거리 운전·과식·주방 일 등으로 탈나고 스트레스 십상
충분히 쉬고·응급처치법 숙지해야


귀경길에 지친 몸과 마음을 푸는 데는 쉬는 게 상책이다.
여름휴가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밀어닥친 수해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와중에 찾아온 추석은 고단함만 더한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한나절을 넘기기 일
쑤인 교통체증에 명절 음식 준비로 지치게 마련이다. 아이들 역시 과식과 그로 인한 배탈로
화장실에 들락거리기 바쁘고, 뜻밖의 응급상황은 ‘슬픈 추석’을 보내게 할 수도 있다. 하
지만 이런 일들은 사전에 예방을 잘 하고 응급처치법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충분히 피해 갈
수 있다.

운전 땐 2시간마다 휴식 필수
우선 추석 때 장시간 핸들을 잡는 가장들은 피로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피로는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2시간마다 꼭 쉬어주어야 하며, 5~6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상황이면
반드시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 편타성 손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편타성 손상은 목
근육과 인대에 가해진 스트레스나 갑작스런 충격이 통증을 부르는 질환. 세란병원 신경외과
오명수 부장은 “운전시 머리와 운전석 머리받침의 간격을 5cm 정도 유지하면 추돌사고시
과도하게 목이 휘는 것을 막아 편타성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정된 자세로 앉아 이동할 때는 4시간마다 쉬어주는 것이 필수.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
든 4시간 이상 고정된 자세로 여행하게 되면 혈전이 정맥을 막아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나 ‘심부정맥혈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
런 질환이 비행기 여행자들한테서만 나타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프랑스의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자동차 여행자의 70%에서도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노인, 임산부, 흡연자, 동맥경화증 환자, 비만자, 여성호르몬 복용자는 특히 위
험하다. 심한 경우 혈전이 폐의 혈류를 막아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강남연세 흉부외
과 김해균 원장은 “물을 많이 마시고, 하지정맥류가 있거나 평소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리에서 열이 많이 나
거나 다리통증이 심할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고 틈틈이 차에서 내려 가볍게 걷
는 것이 좋다.
고향에 도착한 후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이 심해진다. 칼에 손을 베이거나 화상을 입는 일
은 다반사. 냉동된 고기를 썰다 손가락이 잘리기도 하는데 이때 지혈제를 사용하거나 알코
올로 소독하는 것은 절대 금물. 세란병원 응급의학과 오진호 과장은 “지혈제를 사용하거나
알코올로 소독하면 혈관이 손상돼 자칫 접합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잘린 손가락을 거즈
에 싸서 얼음이 담긴 통(4∼5℃)에 넣어 24시간 내에 접합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이
라고 강조했다.
화상을 입었다면 일단 찬물에 담가 화기를 식히고, 수포가 생길 정도로 심할 때는 빨리
병원을 찾는다. 특히 시계를 차거나 반지를 낀 경우, 상처 부위가 부풀어오를 때 혈액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므로 즉시 빼야 한다. 옷 역시 빨리 벗기되 옷이 상처 부위 피부에 붙
거나 하여 떼내기 힘들 때는 차라리 손대지 않는 게 좋다.

‘물·이온음료’ 설사 때 효과
푸짐한 명절 음식에 욕심을 내 과식하면 배탈 나기 십상이다.
지병이 있는 노인들은 평소와 큰 차이가 나는 명절 상차림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섭취하는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개인접시에 담아 먹어야 과식으로 인한 쇼크를 방지
할 수 있다. 많이 먹고 싶을 때는 나물무침 같은 야채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음식을 만들 때는 송편 소로 콩을 선택하고, 식혜는 무가당으로 만들어 환자가 나중에 대체
감미료를 타서 먹게 한다. 가족 중에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육류는 기름기
를 떼어내고 살코기 위주로 조리한다.
어린이에게도 이러한 식사법을 유도하면 과식으로 인한 배탈과 장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
이 된다. 특히 어린이들은 명절을 지낸 후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사람들이
많이 모인 방을 자주 환기시키고 적정습도를 유지해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명절 동안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상증상은 배탈과 급체다. 강남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
장은 “설사 증상을 보일 때는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물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설사 증상과 함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이질이나 콜레라
등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급체인 경우에는
‘하루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고의 처방이다. 증상이 심하다면 소
금물을 마셔 구토를 유발하되 토한 뒤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이온음료를 마셔 수분을 보
충해주는 것이 좋다.
명절을 지낸 후 근육통, 수면장애 등의 후유증이 생기는 것은 연휴 기간 동안의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으로 피로가 쌓였기 때문. 빨리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되찾는 것이 치료약이다.
또 충분한 휴식과 가벼운 운동으로 나태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좋다. 차를 이용한
대증요법도 명절 후유증을 떨쳐내는 좋은 방법이다.
근육통이 있을 때는 근육을 보호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모과차를 마신다.
모과 20g, 강황 12g, 계지 12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1시간 정도 달여 차처럼 마시면 된다.
피로가 심할 때는 오미자 화채나 생맥산이 효과가 있다. 생맥산을 만들려면 인삼과 오미자
각각 4g, 맥문동 8g을 물에 넣고 푹 끓이면 된다. 수면장애에는 둥굴레차가 좋다. 둥굴레차
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이 중추신경계를 진정시켜 잠을 유도한다. 게다가 많이 먹어도 부작
용이 없어 안전하다.
자생한방병원 이성환 진료부장은 “이러한 대증요법을 3∼4일 간 시행해도 휴가 후유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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