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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워도 고생.....'휴가病' 조심!
  • 강남연세흉부외과   |   3,029   |   2003.07.08 15:03





즐거워도 고생…'휴가病' 조심!


-운전 땐 2시간마다 스트레칭…환기도 자주
-물-주스 등 많이 마시고 상비약 꼭 준비

올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까. 목적지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장마도 끝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도시를 탈출해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피서 행렬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인천국제공항에는 동남아 등지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 휴가를 알차고 즐겁게 보내려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문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국내외 여행을 떠날 때 꼭 챙겨야 할 건강상식을 알아본다.

◆국내 여행의 경우=자동차로 여행을 떠날 때 운전자들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기 쉽다. 피로상태에서의 운전은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운전자는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시간마다 중간휴식을 취해 피로를 예방해야 한다.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틈틈이 몸을 펴는 스트레칭을 해 피로를 풀어준다. 멀미 증상이 있다면 출발 전에 예방약을 먹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졸리고 입이 마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운전자들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는 태아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쉬워 창문을 닫은 채 2시간 이상 차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장거리 여행 때는 2시간마다 차를 세워 5분 정도 밖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차 에어컨을 계속 틀게 되면 영유아들에게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 아기는 중추신경계 발달이 미숙해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으면 체온조절을 잘 못해 자꾸 보채며 기운 없이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 복통 등도 나타난다.

피서지에서 모기는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일본뇌염 발생시기는 7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이며, 특히 8월과 9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여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벌에 잘 쏘이는 부위는 팔다리, 목, 배, 얼굴이다. 일단 벌에 쏘였을 때는 깨끗한 손으로 곧 벌침을 빼주고 쏘인 부위를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해수욕장에서 뜨거운 직사광선에 노출돼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인체 내 염분과 수분 고갈 등으로 두통, 구토, 식욕부진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근육경련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근력의 기초가 되는 단백질 음식을 챙겨 먹고 수분은 맹물보다 흡수가 빠른 주스나 스포츠 음료 등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물을 잘못 마셔도 장염에 걸릴 수 있으며,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 정신없이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각막염 결막염(아폴로 눈병)에 걸릴 위험이 커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해외여행의 경우=질병 발생위험은 여행 지역-목적-일정과 숙박 형태, 여행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특히 최근엔 여행 대상국이 다양해져 매년 전체 해외여행자의 70% 이상이 풍토병이 유행하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남미 등 열대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접종은 현지 풍토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므로 열대지역을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적어도 출발 1∼2개월 전에는 해당 지역에서 유행하는 질병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전염성 질환에는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감염질환이 유행하는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는 귀국 후 관찰도 중요하다. 한달 이내에 발열, 설사, 황달, 피부발진, 림프선 종창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해외 어느 지역을 다녀왔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외부 대기압은 떨어져 귓속의 기압이 커지게 된다. 이때 고막이 외부로 팽창하게 돼 귀의 먹먹함이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침을 삼키거나 껌을 씹으면 효과적이다. 특히 착륙시에는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럴 땐 숨을 크게 들이마신 상태에서 입을 다물고 코를 막은 채 풍선 불듯이 숨을 내쉬어주면 좋다.

오랜 시간 기내의 좁은 의자에 앉아 있게 되면 다리가 붓고 아프게 된다. 60세 이상 노인이나 임산부, 흡연자, 동맥경화 등 지병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탄력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앉아 있는 동안에도 일정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다리를 굽히는 등 움직여줘야 한다.

◆휴가 후유증 극복=휴가 후유증은 대부분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휴가를 떠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고 휴가지에서 밤늦게까지 놀거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늦게까지 어울리느라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이럴 경우 아침에는 되도록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으며, 정 졸릴 경우 낮에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3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해 너무 오래 자지 않는다. 연휴 마지막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유일한 휴가 피로 해소법이다. 휴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휴가 마지막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좀 여유 있게 전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추영준기자 yjchoo@segye.com

▲도움말 : 김해균 강남연세 흉부외과원장


세계일보 2003. 7. 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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