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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멍은 저절로 낫는다?
  • 강남연세흉부외과   |   5,734   |   2003.09.19 11:09

축구가족 9월호


피멍은 저절로 낫는다?


22명의 선수가 한 개의 공을 좇아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는 무척이나 공격적인 운동이
다. 둥그런 공은 어느 곳으로 튈지 예측 불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준 자유로운
손을 전혀 쓰지 못한 채 오로지 발로만 차고 달려야 한다. 목표물을 잡기까지 무작정 달려
야했던 원시 수렵시대의 생활을 닮은 축구는 그래서 한층 격렬하다. 부상이 잦은 것은 당연
지사. 빠른 속공과 거친 태클로 인해 발목 염좌나 근육 파열 등 심각한 부상도 예사로 일어
난다. 이런 형편이다 보니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든 것은 치료조차 않고 넘기는 경우
가 많다. 그러나 멍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우 '외상성 혈관종'이라는 혈관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모처럼 본가에 내려간 현관종씨(33세)는 고향에 남아있던 고교 동창들
과 어울려 소나기에 흠뻑 젖어가며 축구를 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시나브로 불은 몸에
비에 젖은 공, 모두들 실수연발이었지만 축구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프로 선수들 못지 않게
진지했다. 동네 축구일지언정 공격자에 대한 방어만큼은 A매치만큼이나 치열했다. 공을 몰
고 가던 그에게 상대편 선수가 깊숙한 태클을 날리는 바람에 빗속에서 덤블링을 해야 했던
것. 결국 몸에는 자랑스러운 훈장이 남았는데, 이상하게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멍이 풀리지 않았다. 처음에 멍이 사라지는 듯싶더니, 가만히 보니까 멍이 풀리다
만 듯 거미줄 모양으로 얽힌 혈관들이 푸르스름하게 비치고 있었다. 다만 신경 쓰이고 보기
싫을 뿐 별다른 증상도, 통증도 없었다.
멍이 너무 오래 가는 것을 이상히 여긴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로 그의 다리를 진찰한 결과, 멍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작은 혈관이 새로 생겨 모세혈관 확
장증으로 발전한 것으로 진단을 되었다.
피부에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피부 밑의 혈관들이 터져 출혈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벌겋
게 보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출혈된 피가 서로 엉겨붙어 색이 변한다. 그래서 통상 멍은
푸르게 보인다. 피부에 든 멍은 시간이 지나면 고인 혈액이 흡수되면서 자연스레 사라지게
마련이다. 헌데 때로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기기도 한다. 신생혈관이 생기면서, 혈
관이 부풀어오르는 정맥혈관종이나 작은 모세혈관이 거미줄처럼 얽히며 늘어나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가는 동맥이 손상된 경우, 재생되는 과정에서 모세혈관을 거치
지 않고 직접 미세한 정맥과 연결되는 동정맥루가 생겨 혈관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혈관이 새로 생긴 부위에 열이 나거나 혈액이 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면 동정맥루로
의심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혈관종이 혈액순환 장애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없어도 될 곳에 혈관
이 생긴 셈, 수도관으로 치자면 일종의 누수현상인 셈이다.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증상을 느
끼지 못하지만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곤 한다. 특히 동정맥루가 심해지면 발끝과 같은 말초
조직으로 혈액공급이 잘 안 돼 근력이 떨어지고 다리가 쉽게 저리며 아파 온다. 방치하면
하지정맥류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치료는 신생혈관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춘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고 불필요한 혈관이기
때문이다. 현씨처럼 증상이 정맥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혈
관을 굳게 만들어 섬유화시키는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신생혈관을 없애는 것. 그러나 동정맥
루가 생긴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혈관촬영을 통해 정밀히 진단한 후, 신생동맥을 철사 등으
로 막거나 혈관이 큰 경우에는 정맥과 동맥의 연결고리를 끊고 원래대로 혈관의 자리를 잡
아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운동 경기 도중 멍이 드는 것은 예사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조치해야 할 것은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멍이 사라지지 않거나, 그 부위의 혈관이 부풀어오른다면 보다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멍이 든 경우에는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도움이 된
다. 흔히 민간요법으로 달걀로 문지르곤 하는 것도 마사지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러나 멍이 든 직후에는 그냥 두는 것이 낫다. 멍이 빨리 풀어지게 한다고 너무 지나치게 자
극하면 출혈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뜨거운 목욕이나 장시간의 사우나, 냉온탕을 번갈아 드나드는 것과 같은 급격한 온
도변화, 지나친 피부 마사지 등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돼 멍이 풀어지는 것을 방해하므로 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ip. 멍이 생겼을 땐 이렇게
- 피부에 충격을 받은 직후 얼음을 젖은 수건에 싸서 재빨리 압박한다. 광범벙위하게 멍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멍이 든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든다. 손상부위에 혈액이 고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하루 이틀이 지난 후라면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준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조직으로 빠져
나온 적혈구가 분산되도록 도와준다.
- 산화아연이 첨가된 연고를 바른다. 방어막을 형성해 치유를 촉진한다. 단, 붕대는 감지 않
는다.
- 멍이 잘 드는 사람이라면 비타민C 크림을 사용한다. 피부를 지지하는 결체조직 생성을 도
와 멍이 잘 드는 것을 예방해준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02-556-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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