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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종아리 `라면발` 하지정맥류
  • 강남연세흉부외과   |   4,992   |   2006.06.20 09:36


-힘줄로 착각해 대부분 방치
나중엔 흉한 '거미줄' 된다.-

본지(1S)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여자 연예인 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태극전사 '얼짱·몸짱·매력짱 베스트 11'에 세 부분 모두 빠지지 않고 얼굴을 올린 선수가 있다. 특히 몸짱 부문선 전문 모델 뺨치는 몸매를 자랑하며 독보적 1위에 오른 '작은 황새' 조재진이다.

하지만 그도 '작은 병마'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정맥에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 이상으로 혈관이 도드라져 울퉁불퉁해지는 '하지정맥류'이다. 3년전 판정을 받았지만 독일행 꿈을 이루기 위해 수술도 월드컵 이후로 미뤘다. 그는 지금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꿈의 무대서 다리 고통을 감내하며 축구 인생을 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아름다운 패기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일단 한번 발병하면 호전되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무리한 운동은 병을 더욱 악화시켜 후유증을 낳는다. 따라서 90분간 쉴새없이 뛰어야만 하는 축구 선수에겐 더 부담스런 질병이다. 혈관전문의는 "평소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온 것을 보고 일이나 운동을 열심히 해 힘줄이 솟은 거라고 생각해 쉽게 지나칠 수 있다"며 "조기 검진과 스트레칭·꾸준한 운동 등으로 사전 예방을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라면발→우동발→손가락 굵기로 악화
우리 몸속 동맥은 산소와 영양분이 담긴 피를 각종 장기로 공급하고 정맥은 사용후 깨끗하지 않은 피를 폐와 심장으로 돌려보낸다. 정맥을 통해 올라가는 혈액이 역류되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이 다리에 퍼져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아래로 역류하거나 판막에 고이게 되어 혈관이 피부 위로 푸릇푸릇 비추거나 튀어나오는 질환이 하지정맥류이다.

판막 이상은 주로 사타구니와 오금 등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점점 라면발→우동발→손가락 만큼 굵어진다. 특별한 증상없이 3~5년 잠복기 후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부분 지나면 낫겠거니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 피부염 잘 낫지 않으면 의심
 선홍색이나 보랏빛을 띠는 1~3mm 내외의 실핏줄이 거미줄 같이 보이는 것을 거미양정맥류라고 한다. 이보다 조금 더 굵고 푸른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망상정맥류이다. 이 단계에서 치료를 안하고 방치하면 푸르게 보이던 망상정맥이 점점 더 굵어지고 더 많은 혈관들이 정맥류로 진행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 증상은 혈관이 피부 아래로 울퉁불퉁 튀어나와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다. 다리 피부염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감이 자주 들고 붓거나 저리고 통증이 오는 등 다양한 증상도 나타난다.

■모계 유전적 요인 제일 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노화로 인한 혈관벽 약화· 한 곳에 오래 서있는 생활 습관이나 직업·호르몬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임신·변비·비만·운동 부족·외상 등도 지목된다. 하지정맥류는 가족, 특히 어머니가 증상이 있었던 경우 발병률이 높다. 임신한 경험이 있는 여성과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오래 서서 일하는 스튜어디스·간호사·교사·매장 근무 여성들은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많이 나타난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층 발병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곳에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꽉 끼는 부츠나 신발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발병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자 가운데 5명중 2명이 정도로 남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거미양·망상 정맥류 주사 한방에 OK

거미양·망상정맥류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은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다. 주로 쓰이는 치료법은 약물 주사로 혈관을 막는 혈관경화요법. 주사 후 압박붕대와 스타킹으로 조이면 흉터없이 말끔하다. 치료도 간단하고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 가운데 점심시간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흔히 혈관을 없앤다고 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정맥은 동맥과 달리 몸 전체에 그물처럼 퍼져 있기 때문에 혈액 순환에 문제가 없다. 오히려 고장난 혈관에 고인 혈액을 흐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더 좋아진다.

정맥류가 상당히 진전되었거나 겉으로 드러난 증상은 미미하지만 허벅지 깊숙한 곳의 정맥 판막이 고장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전통적 절개수술부터 고주파·레이저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국소 마취로 입원이 필요 없는 혈관 레이저 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수영 등 가벼운 운동 예방 효과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병하면 자연 치유가 안되고 증상이 점점 악화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다리를 꼬지 말고 바른 자세로 앉고, 한곳에 장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는 발목을 위 아래로 움직이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산책·요가·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다리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은 "퇴근후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샤워 후 차가운 물로 종아리 부분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 다리 마사지와 잠잘 때 발 아래에 베개나 쿠션 등을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도움말=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 하지정맥류 자가 진단법
늘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다
10분만 걸어도 피로해진다
다리에 쥐가 잘 난다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
다리에 꼬불꼬불한 혈관이 약간 드러나 보인다
다리에 푸른 핏줄이 튀어나와 있다
다리에 피부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다리 피부에서 진물이 난다
무릎이 1주일에 3회 이상 아프다
1주일에 3회 이상 다리에 통증을 느낀다
이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정맥류 예방 10계명
장시간 서있을 경우 발·다리를 가벼운 움직여준다
걷기·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휴식·수면 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
타박상, 찰과상 등 외상으로부터 다리를 보호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다
사우나·족욕 등 뜨거운 곳에 다리를 오래 노출하지 않는다
굽 높은 신발이나 꽉 죄는 옷은 피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삼간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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