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신문매체자료
Home > 보도자료 > 신문매체자료
장거리 여행,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 도와야 | 신문매체자료 | 신문매체자료 | 강남연세흉부외과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Close

  • 장거리 여행,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 도와야
  • 강남연세흉부외과   |   3,179   |   2006.11.20 12:26


-장거리 여행,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 도와야-


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여름 인천국제공항에는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낯선 이국에서의 여름 휴가는 충분히 가슴 설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의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것은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지루함 뿐만이 아니다.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동안 움직이지 못하면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해 다리가 붓고 저려오며 심할 경우 혈액응고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다리 정맥에 생긴 혈전…호흡곤란, 심폐정지 등 위험 높여

 비행기 내부는 지상에 비해 기압과 산소농도, 습도가 낮다.

 때문에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지고 피의 흐름이 둔해져 혈액이 응고되기 쉬워진다.

 이러한 기내 환경에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불편함까지 더해지면 액체인 혈액이 고체로 응고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혈액은 주로 흐름이 느리고 혈관이 얇은 정맥에서 뭉치며, 다리 및 골반 안쪽 정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굳어진 혈액인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종아리가 아프거나 붓게 되는 증상이 생긴다.

 또한 정맥을 따라 폐로 흘러들어가 폐동맥을 막으면 가슴통증,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폐색전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부정맥혈전(DVT)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불편한 좌석 등급에 비유해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주로 8시간 이상의 장거리 여행 시 위험이 높아진다.

 휴식이 없는 장거리 자동차 운전이나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조재현 교수가 비행기의 일반석과 비슷한 정도의 좁은 장소에 20대 초반의 건강한 남성을 앉아 있도록 한 후, 6시간동안 혈류 속도를 측정했다.

 혈액의 흐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영상진단 초음파 장비로 30분마다 혈류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8번째 검사인 4시간 만에 혈류가 매우 느려지며 농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6시간 후에는 혈류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심지어 혈액이 역류하는 등 혈전 형성의 전조증상이 나타났다.

 조 교수는 "4시간이 지나자 혈액이 농축되면서 혈류속도가 심각하게 저하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졌다"며 "이는 혈전의 전 단계로 혈전으로 이행돼 폐동맥과 같은 다른 혈관을 막으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루함에 잠 청하면 위험 더 커져…수시로 일어나 움직이거나 스트레칭

 이 같은 심부정맥혈전은 젊은 층에 비해 30대 이상의 성인에게 잘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평소 활동이 많지 않은 사람보다 활동적인 사람에서 발생 위험이 크다.

 다리 정맥이 고장 나 다리 위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거미줄처럼 비치는 하지정맥류 환자는 비행기를 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는 일반인보다 더 빨리 혈전이 생기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1시간마다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비행기를 탈 때 미리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고탄력 스타킹을 신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암 환자나 임신 말기, 혹은 출산 직후 여성, 최근 수술을 받은 사람, 흡연자, 비만한 사람, 피임약 복용자 등도 주의해야 한다.

 기내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위험하므로 나이가 많거나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면 음주를 삼가야 한다.

 기내에서 잠을 자는 것도 위험하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긴 탑승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탑승과 동시에 잠을 청하는 일이 흔한데, 오랜 시간 다리를 구부린 채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있게 돼 혈액 응고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특히 수면제를 이용해 억지로 잠드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심부정맥혈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어도 한두 시간에 한번 정도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다리가 움직이기 쉽도록 큰 짐은 가급적 좌석 앞에서 치우고, 수시로 일어나서 걷거나 다리를 올려 종아리를 주물러주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이때 발목 부근에서 종아리 쪽으로 쓸어주듯 마사지하는 게 좋다.

 발 지압기구로 발바닥을 자극하는 것도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 기내에서 한쪽 다리가 붓는다면 심부정맥혈전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는 부은 부분을 압박해주거나 비벼주는 등 마사지를 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심부정맥혈전은 장시간의 자동차 여행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차량 통행이 원활하다고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두 시간에 한번 정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한다.

 동승자들 역시 이동 중 발을 움직이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 노영무 소장은 "긴 시간동안 웅크린 채 잠을 자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은 심부정맥혈전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수시로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최선이며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병원 기자 hospital@>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