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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닉 현장 중 다리정맥류 레이저 치료
  • 강남연세흉부외과   |   4,556   |   2002.08.01 18:20

고장난 혈관 흉터없이 간단히 제거

여느 시골 부모처럼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4남매를 길러낸 이정순(여․62․경기도 안성)씨는 10여년 전부터 다리가 아파 무척 고생해 왔다. 논밭일로 단련된 다리는 굵은 힘줄이 툭 불거져 겉보기에는 억세보이지만 조금만 많이 걸어도 끊어지는 듯 아프고, 쪼그리고 앉아 밭일을 하고 난 뒤에는 쿡쿡 쑤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나이 탓에 관절염이 찾아왔으려니 하고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으나 관절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차도는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니까 꾀병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럴때면 속이 상해서 눈물이 다 쏟아져요. 병명조차 모른 채 평생을 고생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기도 하고...”
지난달 초 그는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다 못한 딸의 손에 이끌려 서울의 한 통증클리닉을 방문해 영동세브란스 흉부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막 개원한 김해균(44)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을 소개받았다. 김원장은 초음파와 엑스레이로 이씨의 다리를 검사한 결과 두다리 모두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심장의로 가야 할 혈액이 그 부근을 맴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였다. 김원장은 “오래 서 있거나 쪼그려 앉아 일을 하면 정맥이 눌려서 판막과 근육의 탄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규하게 되는데 이때 혈관이 늘어나면서 정맥류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씨의 경우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데다 증상이 워낙 심해서 합병증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로 혈관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엇다. 김원장은 “정맥류가 발생하는 곳은 피부 밑을 흐르는 표재정맥으러서 제거해도 문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현재는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맥류가 악화되면 다리가 심각하게 붓는 것은 물론 정맥에 염증이 생겨 최악의 경우에는 혈액순환이 안돼 피부가 썩어 들어가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이씨는 지난달 12일 김원장의 집도로 레이저를 이용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원장은 이씨의 무릎부위를 부분마취한 뒤 초음파로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아냈다. 이 부위의 피부에 주삿바늘을 꽂은 뒤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속으로 집어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레이저 광섬유를 천천히 빼냈다. 그러자 레이저 광선을 쏘인 혈관부위가 응고되기 시작했다.

김원장이 이씨의 두다리 혈관을 제거하는데 걸린 시간은 회복실에서 보낸 시란을 포함해도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김원장은 “레이저 제거술은 기존 외과적 수술과는 달리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효과가 뛰어나 다리를 드러내기 꺼리던 정맥류 환자들의 걱정을 해결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빨라 수술 다음날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병원을 나서면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십수년 동안 고생한 것이 너무 억울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국내에 하지정맥류 환자만 80만명에 이르는데 방치할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특히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관이 늘어나기 쉽고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에 있는 큰 정맥을 눌러 정맥류가 생기기 쉽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기존에는 문제가 되는 혈관을 외과적인 수술로 없앴지만 수술 뒤 흉터가 심했다. 그러나 김원장이 1990년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교수로 있으면서 국내 처음으로 약물을 주사해 혈관을 굳히는 ‘혈관경화요법’을 도입하면서 흉터가 생기는 문제점이 크게 개선됐다. 그는 이어 지난해 2월에는 광투시요법을, 11월에는 레이저 제거술을 잇따라 국내에 처음 도입했으며 그동안 치료한 하지정맥류 환자는 3000여명에 이른다. 그는 레이저 제거술로 치료한 60여명의 임상결과를 이달 중 대한흉부외과학회 월례집담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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