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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일기> ‘흉터 해방’ 하지정맥류 치료
  • 강남연세흉부외과   |   3,558   |   2002.02.25 11:26

올 들어 하지정맥류를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환자 수가 증가한 데는 환자들의 입소문도 한몫 했다. 한 번 치료받은 환자들이 딸, 친구 손을 잡고 찾아오는 것이다.
정맥류는 연간 인구 100명당 2.5~3.5명이 생기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만도 80여만명. 하지만 이를 ‘질병’으로 여기는 사람은 드물다. 또 어느 과를 찾아야 할지 몰라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도 많다. 다리가 아프다고 정형외과를 찾는가 하면, 한 쪽 다리만 유독 부기가 심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20대 여성은 내과에 다녔다고 한다.
정맥류는 정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피부 위로 구불구불하게 나타나는 것. 사람들은 이를 노화 과정이나 힘줄이 튀어나온 것으로 과소평가하곤 한다.
41년째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항상 다리가 무겁고 뻐근했지만 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 탓으로 돌렸다. 하체의 근력을 기르기 위해 1주일에 몇 번씩 산에 올랐지만, 낫기는커녕 오히려 다리 곳곳에 푸른 혈관이 불거졌다.
아줌마 환자의 전형인 H여사. 첫 임신 후부터 조금씩 불거지기 시작한 혈관은 네 남매를 낳는 동안 더욱 심해졌다. 몇년전부터는 통증이 너무 심해 걸레질을 하는 것조차 힘에 부칠 정도였다.
정맥류는 이처럼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정맥이 눌린 상태에서 점차 혈관의 판막과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정맥류를 일으키는 것이다.
발생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진다. 50대까지는 여성의 4%, 남성의 2%에 불과하지만 80대가 되면 여성의 7%, 남성의 4%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노령인구와 비만 인구층이 두꺼워지고, 호르몬제가 들어간 피임약을 투여하는 사람이 늘수록 정맥류 환자는 더욱 늘어난다.
상황이 이런데도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치료를 꺼려왔다.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사라지지만 혈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20군데 이상 커다란 흉터가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사나 광투시 또는 레이저를 이용한 간단한 시술로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다.

/김해균·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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