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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맥류 진단과 치료
  • 강남연세흉부외과   |   3,623   |   2002.02.25 11:27

키가 작아 하이힐을 자주 신었던 회사원 민모씨(28·여). 최근 실내 수영장에 갔다가 우연히 거울에 비친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흉터 하나 없던 다리에 어느 새 푸른색 혈관이 드러나 있었던 것. 특히 오금 부위에는 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근처 외과의원을 찾은 민씨는 ‘정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국내 정맥류 환자는 80만명 가량이며 해마다 100명 당 2.5∼3.5명씩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르몬 차이, 임신 등 영향으로 여성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해균 교수는 “정맥류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등 합병증 우려가 있다”며 조기 치료를 권했다.

▽정맥류〓정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구불구불해진 상태를 말하며 주로 다리에 많이 나타난다. 정맥류는 정맥 속 판막이 고장나 피가 역류하면서 생긴다. 정맥 속 판막은 다리에서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중력 때문에 역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안전 장치. 혈액이 역류하면서 생긴 압력은 혈관을 팽창시켜 정맥류로 나타나게 된다.
요리사 교사 이발사 백화점 점원 등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오랜 시간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가장 두드러진 것은 혈관이 지렁이가 기어가듯 피부 위로 툭 불거지는 것. 흔히 노화현상으로 이해하거나 건강함을 보여주는 힘줄로 여기나 실제로는 제기능을 못하는 혈관이 확장돼 피부 위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다리가 쉽게 붓고 피로감과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또 방치하면 좌우 다리의 굵기가 달라지기도 하며 피의 흐름이 막혀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종로 S&U 피부과 김영걸 원장은 “40, 50대 중년은 정맥류를 관절염 같은 다리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는 수가 많다”며 전문의를 찾도록 충고했다.

▽치료〓기본은 문제가 되는 정맥을 없애는 것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60%는 ‘약물 경화요법’을 받는다. 문제가 되는 혈관에 약물을 주입해 혈관을 굳힌 다음 압박붕대로 감싸 굳은 혈관이 정상 조직으로 흡수되도록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농도는 달라진다. 평균 3, 4회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
‘레이저 수술’은 직경 1㎜ 이하의 가는 정맥류 치료에 효과적이다.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하며 혈관 굵기에 따라 치료 효과도 다르다. 약물 경화요법의 보조적 방법으로 이용된다.
‘보행 정맥 제거술’은 종아리 허벅지 오금 등에 나타나는 정맥류 치료에 많이 이용된다. 부분 마취를 한 뒤 지름 3㎜의 구멍을 내 특수 갈고리로 정맥을 제거한다. 수술 시간은 보통 2시간이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복제정맥 제거술’은 80년대까지 가장 많이 사용됐던 수술법. 입원과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흉터가 남는 것이 단점. 허리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대복제정맥’이나 ‘대퇴정맥’ 등 큰 정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사용된다.
‘고주파 열 폐쇄술’은 정맥에 작은 관을 삽입한 뒤 고주파 열을 가해 정맥을 막는다. 입원과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수술 시간도 30분으로 짧은 편이다.
최근 각광받는 ‘광투시 전동형 수술법’은 혈관 안쪽에 광투시경을 비춰 주사침 모양의 전동형 정맥적출기로 제거하는 방법. 혈관 안쪽을 광투시경으로 비추면 겉에서는 보이지 않는 혈관까지 보여 재발 가능성이 있는 혈관도 찾아낼 수 있다. 혜민병원 흉강경클리닉의 강청희 과장은 “상태가 심한 정맥류 치료에 사용되며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24시간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예방법/제자리 걸음-압박스타킹 효과▼
정맥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다.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정맥류에 걸리기 쉽기 때문.
전문의들은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면 정맥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맥류 초기라면 의료용 스타킹을 신는 보조 치료만으로도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같은 치료법은 정맥류 수술 뒤 재발이 되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단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으나 완치는 안된다.
임신으로 인한 일시적인 정맥류는 임신 말기에 다리를 조여주는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예방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약국이나 의료기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 5만원 정도.
영동세브란스병원 김해균 교수는 이밖에도 “압박붕대나 고탄력 압박스타킹도 정맥류 예방 효과가 있다”며 “고탄력 압박스타킹은 다리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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