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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끈 솟아오른 혈관, 힘줄 아닌 정맥류
  • 강남연세흉부외과   |   3,302   |   2002.02.25 11:32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지 말아야..종종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들어야 예방

허리가 아파 복대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배를 적당히 조이면 허리를 받쳐 줘 한결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는 함부로 조이면 좋지 않다. 자칫 지나치게 조여 복부에 있는 큰 정맥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되면 정맥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심기 자세로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복부 비만인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직업상 오래 서 있는 사람도 자주 발생한다.

몸의 각 부분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은 '판막'이라는 특수한 구조 덕분에 중력에 저항하 며 안전하게 혈액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다리에서 복부를 지나 심장으로 가는 큰 정맥이 눌리면 근육과 판막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긴다. 제대로 흐르지 못한 혈액은 쉽게 혈관을 부풀게 하고 팽창된 혈관은 피부 위로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구불구불한 형상을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정맥류이다.

하지 정맥류 초기에는 다리에 갑자기 푸른 혈관이 나타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다. 하지만 하지 정맥류가 진행될수록 정맥이 피부 밖으로 흉측하게 돌출돼 만져질 정도가 된다. 주로 서 있거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을 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않고 방치하면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때로는 정맥염이나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굳이 합병증까지 가지 않더라도 조금만 걸어도 쉽게 지치거나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이처럼 정맥류는 점점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병이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해균 교수는 "정맥류를 초기에 치료하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합병증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정맥류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한 노화과정이나 힘줄로 오인해 치료를 않고 방치한다.

심하지 않은 정맥류는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올려주거나 압박 스타킹을 신는 등의 방법으로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됐다면 없애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을 정맥에 직접 주입하는 약물경화요법은 입원하지 않고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정맥류 부위가 크지 않거나 피부 위로 푸르게 비치는 거미줄 모양의 혈관을 치료하는데 적합하다.

하지만 진단결과 이 방법이 적합하지 않거나 이상혈관을 모두 제거해야 할 때는 레이저 수술이나 초음파 수술로 치료한다. 정맥류 원인이 되는 혈관은 물론 앞으로 문제가 될 혈관까지 모두 제거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는 광투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혈관까지 파악해 제거할 수 있어 재발이 거의 없다. 흉터가 심하게 남던 기존 수술과는 달리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전신마취로 수술을 하지만 당일 혹은 다음 날에 바로 퇴원할 수 있다.

혈관을 제거하면 혈액은 어디로 흐르나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혈액 수송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근육 깊숙이 숨은 심부정맥이기 때문에 피부에 가까운 표재정맥은 제거해도 혈액 흐름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혈관(정맥류)은 피가 역류하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으면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로를 심하게 할 뿐이다.

정맥류를 예방하려면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고 다리를 종종 가슴보다 높이 들어 올려주여야 한다. 몸에 너무 꼭 끼는 옷도 금물. 변비와 비만 역시 복부를 압박하므로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으로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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