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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시어터 중 존큐 ‘심방중격 결손증’
  • 강남연세흉부외과   |   3,966   |   2002.08.01 17:57

프로레슬링을 좋아하고, 보디빌딩을 흠모할 만큼 활동적인 마이크는 존(덴젤 워싱턴 분)의 둘도 없는 보물. 이런 마이크가 아버지와 야구를 하던 도중 갑자기 그라운드에 힘없이 쓰러진다. 존은 미처 충격을 받을 새도 없이 본능적으로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한다. 병명은 심방중격결손증. 존의 정신은 한없이 아득해지고...

심방중격결손증은 선천성 심장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방중격은 우심방과 좌심방을 나누는 칸막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태아의 심방중격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이는 혈액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잘 통하게 하기 위한 임시 안전장치이다. 대개 출산 뒤 바로 폐쇄되는데 선천성 기형아의 경우에는 닫히지 않아 심각한 증상을 초래한다. 일단 혈액이 이 구멍(계란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나원공이라 부른다)을 통해 심장 오른쪽에서 폐로 쏟아지면서 폐가 부어오른다. 아이는 호흡곤란을 비롯해 극심한 피로, 감기, 수유장애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특히 마이크처럼 운동을 하면 즉시 증상이 나타나면서 위태로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이 피가 결국 다시 심장으로 유입되면서 좌심실이 기형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결국 아이의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또 인체 곳곳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혈액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한참 클 나이에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채 몸이 퉁퉁 부어오른다.
마이크는 이미 근무력증에 폐부종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 심장은 또래 아이들의 3배에 달할 정도로 커져있다.
심장이 언제 멈출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판막 사이를 메우는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결국 아이가 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심장이식밖에 없다.
존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집과 자동차, 가전제품을 처분하는 등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나 존의 손에는 고작 6000달러가 쥐어있을 뿐이었다.
이는 심장이식을 하는 데 필요한 25만달러는 고사하고, 아들을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리기 위한 보증금인 7만 5000달러에도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설상가상 병원측에서는 입원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존에게 아들을 퇴원시킬 것을 종용하고, 급기야 피가 거꾸로 솟구친 아버지 존은 권총을 뽑아들고 응급실을 점거하기에 이른다. 그는 자신의 심장을 꺼내 아들에게 이식시켜 달라고 외친다. 존은 권총탄창에 단 하나뿐인 총알을 장전한다. 일촉즉발의 순간 마이크에게 이식할 심장이 공수되었다. 지극한 부성이 일구어낸 기적인 것이다.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내놓은 한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가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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