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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띠 조르는건 자해행위
  • 강남연세흉부외과   |   3,260   |   2002.02.25 11:30

혈액순환 방해…다리에 피고여 정맥류 초래

'허리띠를 꽉 졸라 매라. 불황 때일수록 귀따갑게 듣는 말이다. 배를 적당이 조이면 허리를 지탱하는 효과로 인해 몸에 한결 힘이 실리기 때문.

요즘은 허리띠를 꽉 조여대는 더 큰 이유가 있다. 툭툭 불거지는 뱃살에 대한반발심. 신세대 뿐아니라 아줌마 아저씨들도 몸매 위장을 위해 꽉꽉 조이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냉성 체질 일수록 허리띠를 지나치게 조이는 건 금물. 다리에서 복부를 지나 심장으로 가는 큰 정맥을 누르기 때문이다. 혈액 순환을 방해하면 다리에 피가 고여 정맥확장이 가속된다. 임산부가 정맥류에 걸리기 쉬운 것도 같은 이치.

정맥류까지 가지 않더라도 조금만 걸어도 쉽게 지치거나, 다리가 붓고, 통증이생기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영동 세브란스 김해균 교수는 “다리에 푸른 혈관이 보이면 정맥류 초기 현상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한다”면서 “옷은 몸에 꽉 끼지 않게, 휴식 중엔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들어올리고, 탄력성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한방에서도 ‘혈액의 흐름이 원할치않을 땐 피가 탁해지며, 혈액의 오염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얘기한다. 특히 엉덩이 다리 발 등이 차가운 하반신 냉성체질은 허리띠 조임이 건강에 더욱 해롭다고 한다.

삼정한의원 신광호 원장은 “허리 주위에는 수많은 경락이 흐르는데 허리를 강하게 매면 경락 흐름을 저해한다”면서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차게 되는 병적 현상이 심해지는데 기혈의 순환이 잘 안되면 하반신에 머물러야 할 기혈이 상반신에 과다해져 초조 불안 숨가쁨 불면 등의 증상이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하반신 냉증은 단지 배꼽 아래 장기인 대장 방광 자궁 등의 기능만 떨어지게 할뿐아니라 뇌졸중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즉 하반신 혈액양 감소를 뒤집어 얘기하면 뇌를 비롯한 상반신에 피가 넘친 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에 뇌졸중 등은 결국 하반신의 병이 될 수 있다는 결론.

그래서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고, 노화는 발에서 시작된다’는 옛말을 되새기며 허리띠는 가능한 느슨하게 매라고 충고한다.

< 고강훈 기자 hoon@daily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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