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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질방의 뜨거운 유혹… 혈관질환자는 참으세요
  • 강남연세흉부외과   |   3,515   |   2005.12.16 10:04


-찜질방의 뜨거운 유혹… 혈관질환자는 참으세요-

[연말 피로 푸는 휴식처] 주의할 점


매서운 칼 바람이 살을 에면 뜨끈뜨끈한 아랫목 생각이 간절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절절 끓는 아랫목은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그 자리를 대신해 찜질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특히 겨울은 찜질방이 대목을 맞는 시기다. 이미 찜질방이 전국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는 오래. 올해는 송년회를 찜질방에서 치르는 모임도 많다고 하니 가히 찜질방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찜질방의 뜨거운 유혹을 물리쳐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혈관 상태가 비정상적이어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거나 갑작스러운 혈류량 변화로 생명까지 위협당할 정도의 사람에게는 찜질방은 그야말로 ‘쥐약’이다.

대개 따뜻한 곳에서 몸을 풀어주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지병이 나을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피곤한 다리, 뜨거운 바닥에 지지면 안돼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긴다. 특히 다리 혈액 순환이 원활치 못한 하지정맥류는 타는 듯한 다리 통증과 저림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혈액 순환이 느려지면서 혈관 내에 혈전이 쌓이기 쉬워서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 압력이 가중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혈관 노화 증상의 일종으로, 중년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평소에 피곤하고 무거운 다리를 뜨거운 곳에서 풀어주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 의도적으로 다리를 드러내놓고 마사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열이 다리에 직접 닿게 되면 당장은 시원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늘어난 정맥이 더욱 팽창돼 다리의 피로감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다리에 새겨진 파란색 혈관덩어리가 더욱 도드라지게 된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혈관 상태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찜질방을 찾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의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찜질방보다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다리의 피로감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일반 스타킹과 달리 발목, 종아리 그리고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체온까지 보호해 주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집에서는 가급적 다리를 높은 곳에 올려 다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마사지로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혈관이 보기가 싫을 정도로 튀어나오고, 저린 증상 때문에 수면을 취하기도 힘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불필요한 혈관을 제거하면 찜질방 나들이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국소마취 후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진 혈관을 제거하는 레이저 수술로 피부 절개 없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안면홍조증-뜨거운 곳에 가면 더욱 열 받아

평소에도 수줍은 처녀처럼 얼굴빛이 붉거나, 주정뱅이처럼 코가 붉은 주사비 증상을 갖고 있는 안면홍조증 환자 역시 찜질방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안면홍조증은 안면부 혈관의 수축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확장된 혈관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해 붉은 기운이 잘 사라지지 않는 증상. 항상 얼굴이 발그레하고 심한 경우 마치 얼룩처럼 코나 안면부에 붉은빛이 착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온도차나 환경 변화가 생기면 붉은 기운이 더욱 짙어지게 된다.

이러한 안면홍조증 환자가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면 안면부의 늘어진 혈관이 더욱 팽창해 증상이 악화한다. 만일 순간적인 온도차나 맵고 뜨거운 음식 등에 잠깐 영향을 받는 정도라면 간단한 생활요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가급적 뜨거운 곳을 피하고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 또 술이나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안면홍조증이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붉어진 얼굴 부위에 지루성 뾰루지가 생기고, 코나 특정 부위에 아예 붉은 빛이 착색된다면 증상이 심한 경우다. 이럴 때에는 확장된 혈관을 직접 파괴하는 IPL과 같은 광선치료법이 가장 적합하다. 만약 중증이 아닌, 초기 증상이라면 간단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항생제 성분 연고들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부작용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부작용과 내성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비(非)스테로이드 제제인 피메크로리무스 성분 등이 안면홍조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되어 우리나라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초기 단계에 효과적이며, 이미 혈관 확장이 진행됐다면 광선치료와 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고혈압, 심장질환-물 온도만큼 혈압도 올라

찬바람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혈압이 높은 고혈압 환자들은 겨울철에 보다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회식 자리가 많은 겨울철에 과도한 음주 후 찾는 찜질방은 고혈압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술을 마신 뒤에는 혈관이 확대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지나치게 팽창해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설령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고온욕은 삼가야 한다.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류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자신의 혈압이 높다 싶으면 고온탕이 아닐지라도 욕탕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을 무릎 밑→무릎 위→허리→배→어깨 등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따뜻한 물을 5~6 바가지 정도 부으면서 천천히 몸을 담그는 게 좋다.

*당뇨병-감각 더딘 발, 뜨거운 물에 심한 화상 입을 수도

당뇨병이 있으면 발에 피가 잘 돌지 않는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긴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당뇨 환자들이 찜질방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피부 감각이 둔해 뜨거운 바닥이나 욕탕의 뜨거운 물을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멋모르고 발을 내닫고 탕에 들어갔다가 화상을 입어 궤양을 자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당뇨환자의 족부 상처는 질병의 특성상 잘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환자들은 목욕할 때 탕에 들어가기보다 간단한 샤워 정도로 목욕을 끝내고, 탕에 들어가더라도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만약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위해 족욕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물 온도 체크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저녁마다 다친 곳이나 물집, 부기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체온 정도의 따뜻한 물에 발을 씻고 완전히 물기를 없앤 다음 발바닥과 발등을 로션으로 발라준다. 발톱은 가장자리가 가운데보다 짧지 않게 잘라서 발톱 끝이 살 속으로 파고들지 않게 하고, 신발은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근정 교수,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 강남S&U피부과 김방순 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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